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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혀는 매우 유연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을 때 영어 원어민과 토종 한국인 혀 모양이 다르다. 영어를 잘하는 원어민 혀는 혀끝이 아래로 쳐져 있다. 반면 한국어를 잘하는 토종 한국인 혀는 조금 뻣뻣하게 혀끝이 윗니에 붙어 있다. 영어는 혀끝을 밖으로 내밀거나 입천장 위로 끌어올리기도 하고, 혀 뒷부분을 목구멍 안쪽으로 깊숙이 당기기도 하는 등 혀를 다양하게 움직이며 발음한다. 반면, 한국어는 혀 움직임을 크게 하지 않고도 무난하게 발음할 수 있다. 영어와 한국어 소리가 다른 가장 큰 이유가 여기 있다. 한국어와 달리 영어는 발음기관들을 매우 활발하게 움직인다.

소리가 다르다는 것은 청자에게 잘 안 들린다는 의미다. 한국인이 한국어를 말하듯 원어민에게 영어를 말하거나 원어민이 자기들끼리 말하는 식으로 한국인에게 영어를 말할 때 어느 쪽이든 잘 안 들린다. 청자 입장에서는 익숙하게 들어왔던 소리가 아니다 보니 아무리 쉬운 단어들로 구성된 짧은 문장이라 해도 잘 안 들린다. 글쓴이가 처음 미국에 갔을 때다. 아주 간단한 말 hamburger, please를 여러 번 말해야 알아듣는 점원을 보고, 이렇게 간단한 것도 못 알아듣나 생각하며 당황한 적이 있다. 이어서 점원이 무언가 말하며 설명해주었으나 그 소리도 들리지 않아서 난감했었다. 분명 점원도 쉬운 단어들로 구성된 짧은 문장을 말했을 것인데 들리지 않았다.

따라서 영어를 잘 하려면, 소리가 다르게 만들어지는 원리 즉, 혀 등 발음기관들이 소리를 만드는 원리를 알아야 한다. 유연한 혀가 발음할 때와 그렇지 않은 혀가 발음할 때 차이가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말하고 듣는 감각을 터득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무턱대고 학습하기만 하면 너무나 오랜 시간과 인내가 요구된다. 영어를 그렇게까지 배워왔어도 안 들렸던 건 한국어와 영어의 다름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 때문이다. 막무가내로 듣기만 했기 때문이다. 두 언어 간 다름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못 했고 다름에 대한 대처가 원활하지 못했다.

혀 등 발음기관들이 소리를 만드는 원리, 왜 그렇게 발음하는지를 이해하고나면 영어 발음원리가 직감적으로 숙지되면서 몸에 배인다. 영어에 대한 감각, 일종의 ‘영어식 음감’이 만들어진다. 그러면, 이렇게 형성된 영어식 음감을 통해 예전에는 안 들렸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또 예전에는 안 들릴 때, 소리가 이해되지 않을 때, 무기력하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던 원어민 발음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원어민 발음에 대한 패턴이 만들어지면서 다음부터는 학습한 만큼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