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개발과 품질향상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혀는 감정 따라 움직인다

영어를 공부할 때 경계해야 할 것이 실험실 영어다. 영어 교재들을 보면 대부분 표준 어휘와 표준 문법만 보인다. 게다가 제공되는 원어민 낭독음은 마치 로봇처럼 별 감정이 없다.

그런데 뉴욕 브로드웨이나 헐리우드 베버리힐즈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은, 아니 이태원에서 만나게 될 원어민들은 실험실에서 접하던 그런 발성을 하지 않는다. 목이 쉬었는지 말소리가 부분부분 끊기기도 하고, 들릴 듯 말 듯 저음으로 말하기도 하며, 상당히 과장되게 감정을 실어서 말을 한다. 게다가 종종 어휘가 적합하지도 않고 때론 문법도 틀리다.

물론 학습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표준 어휘와 표준 문법을 대상으로 훈련하는 게 맞다. 그리고, 역시 배우는 단계기 때문에 표준 발성을 기준으로 청취 훈련을 하는 게 맞다. 하지만 감정은 다르다. 직접 만나게 될 원어민들 대화에는 감정이 담겨 있다. 실험실에서처럼 감정없이 말하지 않는다

따라서 배우는 초기부터 감정을 담아 훈련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감정을 담아 말을 하면 저절로 리듬을 타게 되어 영어식 리듬감에 더욱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앞으로 마주칠 가능성이 높은 원어민은 아나운서가 아니다. 무슨 연설하듯이 준비된 문장들을 말하지 않는다. 즉석에서 느낀 대로, 생각난 대로 감정을 담아 즉흥적으로 말한다. 때론 감정이 너무 앞서 어휘가 부적합할 때도 있고, 문법이 어긋날 때도 있다.

그래도 그들끼리는 잘 알아 듣는다. 감정이라는 문맥을 서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음을 잘 못 했을 때에도 ‘그런 감정이라면 그런 식으로 발음할 수도 있지’하는 식으로 알아 듣는다.

우리도 역시 그들이 학교에서 배운 표준 영어를 하지 않아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처럼 말투에, 얼굴 표정에 감정을 실어서 말하는 것이다. 작가가 습작을 하듯이, 아나운서나 연기자 지망생이 유명한 앵커나 배우 말투를, 제스처를 따라 훈련하듯이 똑같이 실제처럼 상황을 상상하며 그 상황에 맞게 감정을 담아 말하는 것이다.

감정의 흐름만 잘 파악해도 청취가 훨씬 수월해진다. please와 freeze를 구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pl과 fr을 구별하는 게 아니라 말하는 이의 감정을 파악하는 것일 수도 있다. 물론 freeze 경우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기는 하다. 미국 같이 총기사고가 많은 나라에서는 오해로 인해 총에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